현대엘리베이터 창립 40돌, 현정은 경영 성과 & 리더십

“40년 기술 혁신에 기적 더해 100 기업 위업 이루자”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4/05/24 [16:30]

현대엘리베이터 창립 40돌, 현정은 경영 성과 & 리더십

“40년 기술 혁신에 기적 더해 100 기업 위업 이루자”

송경 기자 | 입력 : 2024/05/24 [16:30]

현대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가 올해로 ‘불혹’이 됐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5월 23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고(故) 정주영 그룹 창업주의 도전정신과 혁신을 언급하며 현대엘리베이터를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자고 당부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창립일 하루 전인 5월 22일 충북 충주 본사에서 진행된 창립 40주년 기념행사에서 ‘ESG 경영’을 선포했다.

 

올해로 취임 21년째인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를 국내 엘리베이터 업계 1위 기업으로 키우며 ‘현대’의 자존심을 지켜오고 있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을 강조하는 현 회장의 경영 방침은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며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40년 전 정주영 회장이 씨앗 뿌려 대한민국 산업 한 축 이끄는 거목 성장”

현대그룹 실질적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 창립 40돌에 ‘정주영’ 언급 왜?

 

현 회장, 21년째 ‘섬세한 리더십’으로 그룹 지휘···리더십·영향력 높은 평가

국내 엘리베이터 업계 1위 기업···국내 최초 기록은 늘 현대엘리베이터의 몫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5월 22일, 창립 40주년 기념행사에서 고(故) 정주영 그룹 창업주의 도전정신과 혁신을 언급하며 현대엘리베이터를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자고 당부했다.   

 

“지난 40년이 그랬듯 기술 혁신의 기적을 더해 100년 기업의 위업을 이뤄내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창립 40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당부한 말이다. 고(故) 정주영 그룹 창업주가 일궈낸 도전과 혁신을 언급하며 ‘100년 기업 성장’을 강조했다. 

 

기술 혁신과 100년 기업 강조

 

현대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기업 현대엘리베이터가 5월 23일로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40주년 기념행사는 창립일 하루 전인 5월 22일,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본사에서 열렸다. 기념행사는 현 회장과 조재천 대표이사 등 임직원과 내외빈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이종배 국회의원, 조길형 충주시장 등 지역 유관기관 인사들도 기념식에 참석해 현대엘리베이터의 40주년을 축하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022년 충북 충주로 본사와 공장을 옮긴 바 있다.

 

현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는 40년 전 정주영 명예회장이 씨앗을 뿌려 싹을 틔운 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거듭하며 대한민국 산업의 한 축을 이끄는 거목으로 성장했다”며 “지난 40년이 그랬듯 기술 혁신의 기적을 더해 100년 기업의 위업을 이뤄내자”고 말하며 애정 어린 격려와 축하를 보냈다.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를 국내 엘리베이터 업계 1위 기업으로 키우며 ‘현대’의 자존심을 지켜오고 있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을 강조하는 현 회장의 경영 방침은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며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대북송금 사건 수사를 받던 정몽헌 회장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2003년 현대그룹 회장에 취임한 현 회장은 올해로 21년째 ‘섬세한 리더십’으로 현대그룹을 이끌고 있다. 현 회장의 리더십과 영향력은 해외 유력 단체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월스트리트 저널>이 뽑은 ‘주목할 만한 세계 50대 여성 기업인’, <포춘>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태지역 여성 기업인’ 등에 이름을 올렸다.

 

<포춘>은 현 회장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으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현대그룹 회장으로서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등 20개의 계열사로 이뤄진 거대기업을 이끌고 있으며, 그동안 금강산관광과 남북경협 사업을 통해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 오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평가했다.

 

현대엘리베이터 40년 도전 

 

현대엘리베이터는 40주년을 되돌아보는 연혁 영상 상영과 ESG 경영 슬로건 선포식, 올해 초 출범시킨 장애인합창단 공연, 환경정화와 기부활동을 접목한 플로깅 캠페인, 바비큐 파티를 겸한 스킨십 활동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ESG 경영 슬로건 ‘같이행동 가치동행’을 선포하며 ESG 경영 정착에 발 벗고 나선다는 방침이다. 주주, 고객, 협력사, 지역사회를 넘어 산업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함께’ 건강하게 성장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축하공연을 펼친 장애인합창단 공연은 의미를 더했다. 지난 1월 현대엘리베이터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맺은 ‘장애인 고용 확대를 통한 ESG 경영실천 협약’에 따라 창단시킨 합창단이다. 

 

이날 오후에는 참석 임직원 모두가 충주시 일대를 3개 구역으로 나눠 ‘플로깅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쓰레기 줍기는 물론 외래 생태교란 식물 제거작업 등 생물 다양성 보존활동까지 벌이는 등 남다른 창립행사를 가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플로깅(Plogging)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다. 

 

하지만 현대엘리베이터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임직원이 쓰레기를 주우며 걷는 걸음수 만큼 회사가 적립금을 모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것. 이미 한 달 전부터 1걸음당 1원씩 적립하는 캠페인을 시작해 목표걸음 1억 보를 조기에 달성했다. 이렇게 적립된 1억 원의 기금을 백혈병 어린이재단, 우수인재장학금 등 지역사회 취약계층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지난 40년이 글로벌 기업들을 따라잡기 위한 숨 가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여정은 우리가 스탠더드로 자리매김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도전과 혁신을 멈추지 않는 현대엘리베이터의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한편, 1984년 설립된 현대엘리베이터는 1989년 고(故) 정몽헌 회장이 부임하며 본격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1992년 엘리베이터 1만 대 생산 돌파에 이어 1993년엔 중국 합작법인 상해현대전제제조유한공사를 설립, 해외 진출에 신호탄을 쐈다. 

 

1999년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MRL), 2001년 엘리베이터용 카-브레이크 시스템, 2015년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설치, 2018년 점프 엘리베이터 상용화 등 국내 최초의 기록은 늘 현대엘리베이터의 몫이었다. ‘점프 엘리베이터’는 골조 완성 후 설치를 시작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공사 초기에 설치해 골조가 상승함에 따라 기계실도 상부로 이동시키는 공법이다. 

 

특히, 2009년 국내에서 가장 빠른 분속 600m 엘리베이터를 시작으로 2010년 분속 1080m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2020년 분속 1260m 개발 등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엘리베이터 역시 먼저 개발해 왔다. 

 

2022년 엘리베이터와 로봇 연동 서비스 상용화에 이어 지난해 유지관리 서비스 MIRI(미리) 출시 등 현대엘리베이터는 승강기산업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 선도해 나아가고 있다. 최근엔 도심항공교통(UAM)을 새로운 먹거리로 점찍고, UAM 이착륙장인 ‘H-PORT’를 선보이며 세계의 이목을 끄는 등 미래 100년 기업을 향한 발걸음은 오늘도 멈추지 않고 있다.

 

‘오직 현대’ 특화된 경쟁력 강화

 

현대그룹은 이에 앞서 지난 5월 2일 20년째 이어오던 전 임직원 대상 프로그램인 ‘비전포럼’을 현대엘리베이터 창사 40주년 특집으로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비전포럼’은 현대그룹만의 특화된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비전포럼’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산업 트렌드를 익히자는 취지로 현정은 회장이 직접 제안해 2005년부터 시작했다.

 

올해 ‘비전포럼’에서는 김장우 서울대 교수를 초빙해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의 진화’를 주제로 70분간 웨비나(Web+Seminar)를 진행, 실시간 접속한 임직원의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현 회장은 ‘비전포럼’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20년간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현 회장은 평소 “임직원의 다양하고 깊이 있는 소양과 자질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폭넓은 소양과 통합적 사고를 겸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 국내 엘리베이터 업계 1위 기업 현대엘리베이터가 최근 하늘택시 이·착륙 비행장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늘택시 이·착륙장 본격 개발

 

현대엘리베이터는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이 인증하는 ‘2024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조사에서 13년 연속 1위를 고수하고 있다. 

 

17년 연속 국내 신규 엘리베이터 시장점유율 1위, 유지 관리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를 지켜온 현대엘리베이터가 하늘택시 이·착륙 비행장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5월 16일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핵심사업 중 하나인 ‘버티포트(Vertiport)’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정부 10대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로 선정된 국토교통부 주관의 ‘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UAM 국가전략기술 사업단 전담)’의 ‘이동식 모듈형 버티포트 설계·시공 기술 및 감시 시스템 개발 과제’ 수행기관으로 현대엘리베이터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버티포트(Vertiport)’는 (Vertical)과 공항(Airport)의 합성어로 UAM의 허브가 될 이착륙장을 말한다.

 

현대엘리베이터 컨소시엄은 2024년 4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국비 105억1700만 원을 지원받아 버티포트 개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연구과제는 이동식 모듈형 버티포트 인프라 구축과 이착륙 감시시스템 개발 등 크게 2가지다. 

 

현재 국내외 기업들이 개발 중인 버티포트는 기존 공항과 같은 넓은 대지와 공간을 요구한다. 이 때문에 고층 건물이 밀집된 도심 환경에서의 적용에 한계를 보였다. 이에 현대엘리베이터는 자사의 핵심기술이자 강점인 수직·수평 이동기술을 접목한 ‘수직 격납형 버티포트’를 제안, 이 같은 문제점을 단번에 해결한다는 목표다. 

 

실제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7월, ‘H-PORT’를 공개한 바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토부·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개발사업 ‘네옴 로드쇼’에서 선보이며 국내외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마트 시티의 주요 교통수단인 UAM의 허브가 될 H-PORT는 현대엘리베이터만의 독보적 기술인 자동 주차 시스템을 활용한 격납고(Sky Garage), 드론의 자동 주차 및 자동 충전, 탑승객의 승하차 등을 통합 관제할 수 있는 건축물이다. 

 

H-PORT는 UAM 상용화 시 도심 내 공간 제약을 해소해 줄 솔루션으로 기대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를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는 미래형 도시 관련 초대형 사업 진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국책과제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사업단과 긴밀히 협력하고, 산업계·학계·연구기관 각각의 강점을 살려 차원 높은 기술개발을 이뤄낼 것”이라며 “국가 산업의 기술 역량 확보 및 K-UAM 상용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를 주관하는 현대엘리베이터는 롯데건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국립한국교통대, 청주대, 니나노컴퍼니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제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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