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트라이던트' 베트남 희토류 광산 확보

박정대 기자 | 기사입력 2024/06/14 [16:12]

한국 기업 '트라이던트' 베트남 희토류 광산 확보

박정대 기자 | 입력 : 2024/06/14 [16:12]

세계의 국제적인 대기업들은 희토류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희토류 확보가 기업 승패의 관건이기 때문. 희토류(稀土類)는 말 그대로 희귀한 금속. 대개의 경우 희토류는 우라늄, 토륨등과 원소성질이 비슷한 것들이 많아서 이러한 방사선 원소금속들과 함께 매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미국 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에 따르면,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 약 1억3천만 톤 중 베트남의 희토류 매장량은 약 2,200만 톤으로 중국(4,400만 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그동안 전략적인 이유로 희토류 개발을 보류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베트남 최대 규모의 희토류 광산 개발을 적극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한국 기업이 베트남 최대 희토류 광산을 확보, 본격적으로 희토류 생산 계획에 돌입했다. ㈜트라이던트 글로벌 홀딩스(대표이사 회장 윤종혁)의 6월 13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트라이던트 글로벌 홀딩스 지난 4월17일 베트남 북부 라이쩌우성 소재 희토류 광산을 소유하고 있는 베트남 흥하이건설 유한책임회사(회장 쩐 딘 하이, Tran Dinh Hai,)와 희토류 광산 투자에 관한 ‘포괄적·전략적 협력계약’(이하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낭보다. ㈜트라이던트 글로벌 홀딩스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의거, 이 내막을 자세하게 보도한다.

 


 

베트남 희토류 광산 개발 프로젝트···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낭보

한국 기업 라이던트글로벌홀딩스와 베트남 흥하이건설 '광산 개발'

 

세계 2위 희토류 매장량 국가 베트남에서 희토류 광산 개발·생산

한국-베트남 간 경제·안보동맹 중요한 전환점 '경제도약'

 

▲ 지난 4월17일, 베트남 흥하이건설 유한책임회사 쩐 딘 하이(왼쪽) 회장과 ㈜트라이던트 글로벌 홀딩스 윤종혁 회장(오른쪽)이 희토류 개발을 위한 협력계약을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는 장면.  

 

㈜트라이던트 글로벌 홀딩스의 베트남 희토류 광물 수입-공급 계약체결은 지금까지 국내외 언론에 발표된 한국 몇몇 기업들이 베트남 희토류 광물의 일부를 수입,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계약이라고 한다. 이번에 계약에 성공한 트라이던트는 해외 희토류 광산 소유권과 개발권을 포괄적으로 가진 회사에 직접 투자하여, 희토류광산 소유권과 개발권을 가지는 첫 번째 계약이다.

 

지난 4월1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트라이던트 글로벌 홀딩스와 베트남 흥하이그룹 유한책임회사와 희토류 광산 투자에 관한 ‘포괄적·전략적 협력계약’(이하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 흥하이그룹 유한책임회사 산하의 흥하이 건설은 베트남 북부 라이쩌우성에 위치한 북남세(Bac Nam Xe) 광산에 대한 지분 100%와 남남세(Nam NamXe) 광산에 대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동파오(Dong Pao) 광산에 대한 지분 20%를 보유한 회사로 광물 탐사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 ‘북남세’, ‘남남세’ 희토류 광산은 현재 허가된 탐사면적만 각각 약 319.6ha(약 966,790평), 약 328.7ha(약 994,318평)이다. 동파오 광산은 그 면적이 약 1,087.1ha(약 3,288,477평)로서, 총면적이 1,735.4ha(약 525만 평)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에 걸쳐 있다. 

 

한국 기업인 ㈜트라이던트 글로벌 홀딩스와 베트남 흥하이그룹 유한책임회사는 이번 협력계약을 시작으로 추가적인 탐사를 통해 인접지역으로의 광구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임시 탐사보고에 따르면, 현재 면적보다 몇 배로 넓은 면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광산 위치.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 북서쪽 460Km 지점에 위치한 라이쩌우성 남세(Nam Xe) 지역과 땀두옹 지역.  

 

베트남 희토류 지질연맹의 보고서에 따르면, 3개 광산의 희토류 확정매장량(C1)은 370만 톤. 추정 매장량(C2, C3)를 합산할 경우, 현 매장량의 수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이 매장량의 현재가치는 추가적인 금속으로의 제련을 하기 전 단순 희토류 가치만으로도 약 5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지난 2023년 희토류 금속의 세계 시장 규모 약 년 60억 달러를 감안한다면, 이는 8년치 이상의 전 세계 시장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막대한 규모. 이 광산에는 희토류를 제외한 희소금속류 및 기타 광물 등의 매장량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트라이던트 글로벌 홀딩스가 매입한 이 광산들은 이미 우리나라 국영기업인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지난 2010년 전후로 수차례 베트남 라이쩌우 광산현장을 방문, 지질탐사를 했고, 지난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베트남 북남세(희토류) 투자 여건 조사’ 보고서를 작성하여 정부에 보고했다고 한다.

 

이 시기는 일명 ‘중일(中日) 희토류 전쟁’의 시기. 일본 정부는 지난 2010년 9월, 일본의 센카쿠열도 주변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인 어부를 체포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강력히 항의했다. 이에 따른 조치로, ‘중국인 일본 관광금지’ ‘희토류 수출 중지’ 등으로 경제 협박을 벌였다. 결국 일본 정부는 중국인 어부들을 무조건 석방하는 굴욕을 겪게 됐다. 일명 ‘중국과 일본의 희토류 전쟁’이 있던 시점이었다.

 

이 사건으로 희토류가 국가의 중요 전략 광물임이 드러나게 됐다. 지난 10여 년간 세계 주요 희토류 생산 및 제조 기업들은 베트남 내 희토류 광산 개발 및 생산을 위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하였음에도 구체적인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이 시기를 전후하여 ‘한국광물자원공사(현재 한국광해광업공단)’는 2010~2011년에 ‘북남세, 남남세 희토류 광산’ 현장을 방문 지질탐사를 진행해 왔다.

 

이런 연구를 토대로, 흥하이로부터 광산 지분인수를 추진하는 ‘베트남 북남세(희토류)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으나, 결국 광산 인수에 실패했다. 이번 ㈜트라이던트 글로벌 홀딩스가 인수한 베트남 희토류 광산은 일본의 쓰미토모, 토요타, 미쯔비시 그룹과 미국 MP 머티리얼, 호주의 ASM 등의 세계적인 기업들도 여러 경로로 동 광산에 대한 인수·협력을 시도하였으나 역시 결실을 맺지 못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인 ㈜트라이던트 글로벌 홀딩스는 지난해 베트남 정부의 희토류 광산 개발을 진행하겠다는 정부 발표 직후부터 흥하이그룹과 기초 협의를 시작, 여러 차례 실무협의를 거친 끝에 2024년 1월 ‘양해계약서(Memorandum of Agreement, MOA)’를 체결하게 됐다. 베트남 희토류 광산 개발을 위한 양사 간 협력을 확정하게 된 것.

 

이를 기반으로 현장 탐사 및 기술 협의 등의 실무협의를 거쳐 양사가 향후 희토류광산개발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포괄적-전략적 협력계약서’를 지난 4월에 체결했다. 이는 양사가 향후 희토류 광산 개발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사항을 명시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베트남 희토류 최강자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 계약을 이끌어 낸 ㈜트라이던트 글로벌 홀딩스 윤종혁 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꾸준히 베트남에 투자하면서 사업을 펼쳐 왔다. 당시는 하노이에서 라오쩌우성, 라오까이성까지 제대로 된 도로도 없던 시절이었다. 편도로 거의 12시간이나 걸리는 울퉁불퉁한 도로를 수도 없이 왕복하면서 해당 지역의 주민들과 공무원, 기업 관계자들과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 왔다. 

 

베트남의 라오쩌우, 라오까이 지역은 베트남 내에서도 지리적으로 중국 국경과 접해 있는 산악지역이다. 하노이 인근의 해안지역에 비해 이렇다 할 산업이 없어, 윤종혁 회장은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구리전선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러한 오랫동안의 노력과 진심이 지역의 주민들과 공무원, 국가 관계기관들의 신임을 얻어, 드디어 희토류 광산의 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계약을 따내게 된 것.

 

이번 협력 계약에 따라, 앞으로 ㈜트라이던트 글로벌 홀딩스는 희토류 광산 개발, 채굴 및 가공뿐 아니라, 희토류 관련 인력, 자본, 기술, 장비 등을 포괄적으로 제공, 운영하게 된다. ㈜트라이던트 글로벌 홀딩스는 벌써 세계 유수의 기관·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적인 희토류 광산 개발과 광물 제련에 깊은 관심을 갖고, 베트남 정부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트남 흥하이그룹 유한책임회사 소속 흥하이건설과 한국 기업인 ㈜트라이던트 글로벌 홀딩스는 베트남 내에 '베트남 희토류R&D 센터'를 설립,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희토류 핵심소재 생산 기술을 확립하고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첨단 희토류 신소재 분야를 선도해 간다는 계획으로 이를 위해 세계 희토류 관련 다수의 석학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트라이던트 글로벌 홀딩스와 흥하이건설의 협력 계약은 희토류와 같은 희소자원을 중심으로 베트남을 중국을 넘는 희토류 초강국으로 만들 것이고, 대한민국 또한 희토류 강국으로 부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한국-베트남 간 경제동맹-안보동맹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한 것이고, 양국의 협력과 양국의 자원 안보 발전으로 제2의 경제도약을 마련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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