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젊어진다는 ‘세포 심상 훈련법’

“당신 몸을 바꾸려면 최소 단위인 세포부터 깨우라”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24/06/28 [14:44]

날마다 젊어진다는 ‘세포 심상 훈련법’

“당신 몸을 바꾸려면 최소 단위인 세포부터 깨우라”

김혜연 기자 | 입력 : 2024/06/28 [14:44]

기술 발전과 더불어 진일보한 현대의학 덕분에 인간의 기대수명이 획기적으로 길어진 요즘, 젊고 건강한 몸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단순히 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몸의 본질을 이해하고, 일평생 건강을 유지하려는 욕구가 누구에게나 있다고 할 만하다.

 

스위스 출신의 운동과학자이자 치료 및 운동 프로그램인 ‘프랭클린 메소드’ 창시자인 에릭 프랭클린은 “내 몸을 바꾸려면 세포부터 깨우라”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 몸의 최소 단위이자 모든 생명 활동의 근간인 세포에 집중해 건강을 재조명한 책도 펴냈다. 그의 책 <세포혁명>(인플루엔셜)은 “몸은 세포의 집합체”라는 대전제하에, 우리 몸속 세포를 일깨워 몸과 정신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한다.

 

프랭클린은 자신이 개발한 움직임 개선 훈련법인 ‘프랭클린 메소드’를 바탕으로 세포와 신체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양한 ‘세포 심상 훈련’을 제안한다. 매일 젊어진다는 세포 심상 훈련은 몸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하고, 반복되는 일상의 움직임에 변화를 돕는다. ‘몸에 대한 알아차림’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세포 심상 훈련법’을 소개한다. 

 


 

몸에 대해 긍정적으로 의식하려면 몸을 깊이, 바르게 인지하는 훈련 필요

스스로에게 건네는 말들 따뜻해진다면 타인과 세상 대하는 태도에도 반영

 

우리가 느끼는 모든 형태의 통증이나 긴장은 세포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져

노화의 시계 늦추고 건강과 자신감 찾아 웰빙에 이르는 것도 세포에서 시작

뼈와 관절, 근육, 장기, 근막, 신경계, 세포 등 인체 해부학 모든 부분 시각화

 

▲ 스위스 출신의 운동과학자이자 치료 및 운동 프로그램인 ‘프랭클린 메소드’ 창시자인 에릭 프랭클린은 “내 몸을 바꾸려면 세포부터 깨우라”고 강조한다.   

 

“생각이나 감정이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움직임은 물론이고 장기의 기능이나 호르몬 체계의 작동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경험적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과연 생각이나 감정이 세포 단위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가?”

 

일찍부터 “몸에 근육이 있듯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고 설파한 김주환 연세대 교수는 “나는 그렇다고 믿는다”고 말한다.

 

실제로 노벨상 수상자인 엘리자베스 블랙번의 연구를 살펴보면 명상을 하거나 긍정적 정서를 경험하게 되면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지지 않는다. 일부 연구에서는 오히려 길어지기까지 한다. 텔로미어는 세포핵 속에 존재하는 염색체의 말단 부분이다. 이처럼 명상이 세포 내 소기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과학적인 연구에 의해서 입증된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후성유전학적인 많은 연구 역시 스트레스나 감정 상태가 유전형질발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명상이 유전자 조절과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우리의 마음은 세포 단위는 물론이고 분자생물학적인 레벨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다.

 

후성유전학의 많은 연구는 우리 몸의 세포분열과 유전형질 발현에 환경이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한 ’환경‘ 중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우리의 감정과 생각이다. 그렇기에 적절한 이미지를 통해 세포에 관해 긍정적인 생각과 심상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 몸의 건강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김 교수는 <세포혁명> ‘추천사에서 “내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데오키네시스적인 기법을 세포 레벨에 적용해보자는 시도 자체를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면

 

나의 몸이라는 단어를 마주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나의 몸은 평생을 함께해야 할 나의 온전한 집이자 삶의 근간이다. 하지만 많은 현대인이 자신의 몸과 건강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맺지 못한 채 살아간다. 그 결과 통증과 같은 부정적 감각을 통해 서만 몸을 인지하거나, 몸이 보내는 신호를 제대로 읽지 못해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우리는 매 순간 자기 자신과 소통하며 살아간다. 내가 나에게 건네는 말의 어조와 단어들을 살펴보면 평소 내 마음의 습관이 담겨 있다. 마찬가지로 스스 로의 몸을 떠올릴 때도 특정 이미지 혹은 어떤 감정을 경험하는데. 이를 의식적으로 살펴본다면 대부분 부정적인 것들이다.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은연중에 불안과 두려움을 키우고, 자유로운 움직임에 제약을 느끼게 하며, 삶의 가능성을 스스로 좁혀버리게 한다.

 

몸에 대해 긍정적이고 건강한 의식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을 깊이 이해하고 바르게 인지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자신의 몸에 대한 바른 이해를 기반으로, 스스로에게 건네는 말들이 더 따뜻해진다면 그것은 고스란히 내가 타인과 세상을 대하는 태도에도 반영될 것이다.

 

스위스 출신의 운동과학자 에릭 프랭클린은 우리 몸의 기본 단위가 ‘세포’라는 것에 착안해 세포 차원에서 우리가 몸에 대한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다양한 심상 훈련법을 제안한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체세포의 기능을 다채롭게 소개하며, 신체 조직이 최상의 컨디션을 얻기 위해 어떤 세포 심상을 떠올려야 하는지 설명한다. 비록 세포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다소 부정확하거나 과장된 면이 있지만, 그의 심상 훈련법은 심상과 체화를 통해 자신의 몸에 대한 인지를 강화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우리 몸은 약 30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몸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세포가 수행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는 세포의 집합체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세포들은 일상에서 만나는 물체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지만, 그 기능은 세상 그 무엇보다 크다. 세포는 산소와 체내에 흡수된 음식으로부터 에너지, 단백질, 호르몬 등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들어낸다. 또한 세포는 활동적이고 지능적이며, 서로 네트워크를 이루어 긴밀하게 소통한다. 나아가, 재활용 센터의 기능을 하면서 부상당한 몸을 회복시킨다. 우리가 느끼는 모든 형태의 통증이나 긴장은 세포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진다. 세포와 접촉해 소통을 이어나가는 우리의 목표는 노화의 시계를 늦추고, 건강과 자신감을 찾아서 웰빙에 이르는 것이다. 우리 인간의 존재는 세포에서 시작된다.”

 

그렇다면 우리 몸속 세포를 일깨워 몸과 정신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한다는 ‘프랭클린 메소드’는 무엇인가? ‘프랭클린 메소드’ 창시자인 에릭 프랭클린은 최근 한국에서 출간된 <세포혁명>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프랭클린 메소드는 1994년에 내가 개발한 움직임 개선 방법으로, 본래 무용수들의 바른 자세를 위해 만들었으나 이후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움직임을 위한 것으로 그 영역이 확장되었다. 프랭클린 메소드는 해부학, 생체 역학적 정보, 역동적 신경인지 심상 등을 활용하여 움직임을 개선하고 신체와 정신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훈련법이다. 신경가소성을 극대화하고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활성화하여 우리 몸의 역동적인 정렬을 찾고, 움직임의 효율을 최대화한다.”

 

심상, 생체역학, 운동과학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프랭클린 메소드 연구팀은 인간의 운동 수행 성과에 따른 유익한 효과의 다 양한 측면을 밝히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미국의 뉴욕대학교와 줄리아드학교를 비롯한 독일, 오스트리아 등 전 세계의 수많은 대학교와 댄스 아카데미, 스포츠 단체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의료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으며 전 세계 무용, 필 라테스, 요가, 물리치료 컨퍼런스에서도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나의 목표는 프랭클린 메소드의 역동적 신경인지 심상을 활용하여 행복한 마음과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것이다. 건강과 심상의 상관관계는 미국 국립보건원과 같은 세계적 규모의 연구기관에서 오랫동안 연구해온 주제다.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한 심상의 힘은 스포츠, 무용 등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오늘날의 운동선수들은 자신의 기록을 높이기 위해 심상과 관련 심리 기술을 정교하게 활용하는 데 탁월하다.”

 

에릭 프랭클린은 “우리 존재의 기본 구성 요소인 세포에 집중해 풀어가고자 한다”며 “내 책의 목표는 프랭클린 메소드의 역동적 신경인지 심상을 활용하여 행복한 마음과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결국 ‘프랭클린 메소드’는 ‘마음 먹기에 따라 달렸다’는 말을 구체적이고 과학적으로 풀어 쓴 이론.

 

▲ 우리 몸은 약 30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몸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세포가 수행한다.  

 

심상이란 무엇인가?

 

생각과 심상, 신체는 상호작용한다. 우리는 우리가 상상하는 대로 되고, 우리의 상상은 우리의 신체 상태를 반영한다.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즉, 머릿속에서 떠올린 이미지와 단어를 몸이 표현하면, 마음은 이러한 몸의 자세, 움직임, 긴장 수준에 적 응한다. 가령 심상 훈련을 받은 허들 선수는 빠르고 우아하게 허들을 뛰어넘어 결승선을 성공적으로 통과하는 모습을 시각화할 수 있다. 장거리 달리기 선수는 힘들이지 않고 달리는 느낌인 ‘몰입’의 감각을 갖기 위해 심상을 활용한다. 여기에서 달리는 경험은 명상이자 몸속 세포에 대한 일종의 기도다. 현대 과학은 성공한 운동선수들의 최고의 정신적 기술이 심상이라는 것을 반복적으로 입증해 왔다.

 

긍정적인 심상 훈련을 잘 활용하면 성취지향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반면, 부정적인 심상도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구부정하고 낮은 어조의 자세는 구부정하고 낮은 어조의 사고를 불러온다. 많은 사람이 과체중이나 저체중, 피부 노화, 근력 저하, 주름, 탈모 등을 고민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러한 부정적인 사고가 자신도 모르게 그 고민거리를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듯하다. 그 심각성은 부정적인 사고를 얼마나 깊이, 오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부정적인 생각을 억지로 막을 필요는 없다. 가령 복부에 탄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에 대해 무언가를 하기로 마음먹는다면 역효과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복부의 탄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집착하면서도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부정적인 심상이 고착화되어 결과적으로 복부 탄력이 더 떨어진다. 이러한 마음속 이미지는 세포에 신호를 전달한다.

 

누군가는 부정적인 생각이 되레 동기부여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체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은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게 만든다. 하지만 대개의 불안감은 부정적 마음 훈련을 강하게 부추긴다. 불안한 상태에서 우리는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일을 뚜렷하게 시각화한다. 효과적인 마음 훈련의 토대는 명확한 긍정적 이미지, 신체적 감각, 감정적 강화로 구성되는데, 이 모든 요소는 불안과 분노에 휩싸여 있을 때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 요소들을 잘 활용해 긍정적 감정과 결부된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어낸다면,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가령 피부 세포가 깨끗하고, 자유롭고, 단단하고, 탄력 있는 상태라고 시각화해볼 수 있다. 처음에는 당연히 어렵겠지만, 실습을 거듭하다 보면 신체적 감각을 통해 심상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모든 배움이 그렇듯, 심상을 활용하는 것도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연습을 많이 할수록 기술도 향상된다.

 

몸으로 경험하는 통찰

 

신체적 웰빙(몸이 편안한 상태)을 도모하는 심상의 역할은 체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즉, 심상의 작용을 통한 육체적 웰빙은 체화로 나타난다. 체화란 몸으로 느끼는 깨달음으로, 몸의 움직임에 동반되는 기분 좋은 감각의 향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시각을 넘어 몸의 감각으로도 느낄 수 있는 이런 이미지를 ‘운동감각적 이미지’라고 한다. 이는 이성적 이해가 아닌 감각적인 앎(신체적으로 느끼는 ‘아하!’의 순간)이다.

 

다르게 설명하면 체화는 내 몸이 나와 직접 소통하며 최상의 기능적 상태가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것이다. 육체적 통찰이 없는 단순한 정신적 깨달음은 체화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는 있지만, 엄밀히 체화는 아니다. 체화는 종종 시각적이고 운동감각적인 매우 선명한 이미지로 비유할 수 있다. 심상이 불러일으키는 신체적 감각을 경험하고 나면 이전에 알고 있던 이미지 활용의 이점이 단지 이성적인 지식에 불과했음을 깨닫게 된다.

 

심상은 크게 자발적 심상(스스로 발생)과 설계된 심상(외부 자원을 통해 획득)으로 나뉜다. 자발적 심상은 상상하는 주체가 스스로 창조해낸 이미지로, 오로지 주체에게서 비롯된다. 자발적 심상은 특별한 이유 없이 떠오르는 경우가 상당수인데 때로는 다른 이미지의 활용에 의해 일어나기도 하며, 해부학과 문학, 시각예술 등의 연구 과정에서 자연스레 떠오르는 경우도 많다. 자발적 심상은 상상의 주체가 직접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종종 큰 효과를 발휘하지만, 그 효과는 어디까지나 상상의 주체인 개인에게 국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무용 교사가 자발적 심상을 활용하여 어떤 이미지를 학생들에게 제시한다면, 그 이미지가 개별적이고 주관적이라는 것을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설계된 심상은 선생님이나 책, 기타 기록물 같은 외부의 자원으로부터 학습된 것이다. 설계된 심상은 특정 개인이 아닌 일반인 대다수에게 적용되기 때문에 요가나 운동을 가르치는 데도 활용된다.

 

움직임의 신경인지 시뮬레이션은 실질적인 신체의 움직임 없이 머릿속으로 동작을 상상하는 것이다. 이는 육체적인 움직임 없이도 동작을 시연해보고 완성도를 높이는 기회가 되며, 스포츠나 운동 분야에서 흔히 사용된다.

 

움직임의 신경인지 시뮬레이션은 목표 동작을 수행하기 전 뇌의 준비 단계이며, 머릿속으로 동작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근육에 영향을 미친다. 가령 팔꿈치를 굽혔다 편다고 상상해보자. 실제로 움직이지 않고 상상만 하더라도, 팔꿈치를 굽히고 펴는 데 사용되는 근육들이 약간 활성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저 정신적으로만 시연해도 확실히 더 부드럽고 수월하게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는 뜻이다. 움직임의 신경인지 시뮬레이션은 실제로 힘을 증가시켜 움직이지 않고도 근력이 더 향상되는 효과가 있음이 이미 밝혀졌다.

 

생물학적 심상

 

에릭 프랭클린이 다루는 대부분의 심상은 생물학적 심상으로, 이는 다시 해부학적·생체역학적·생리학적 심상으로 세분할 수 있다.

 

해부학적 심상은 신체의 구조와 형태 또는 움직임을 상상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고관절을 시각화하거나 숨을 쉴 때 폐가 유연하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을 상상한다면 해부학적 심상을 사용하는 것이다.

 

생체역학적 심상은 몸 안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이나 힘의 작용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것이다. 생체역학적 심상을 온전히 활용하려면 어느 정도 연습이 필요하지만, 마음으로 동작의 물리적 역학을 충분히 상상한다면 움직임이 개선된다.

 

생리학적 심상에서는 신체의 화학물질, 호르몬, 체액 등을 떠올린다. 혈관에서 소용돌이치는 혈액이나 균형을 이루고 있는 전해질을 상상한다면 생리학적 심상을 사용하는 것이다. 

 

생물학적 심상의 핵심은 불만족스럽거나 불편한 신체 부분보다는 내 몸의 해부학적 변화에 집중하는 데 있다. 가령 어깨가 뭉쳐 긴 장감이 느껴진다면 어깨의 긴장에 집중하기보다는 어깨 근육이 길게 늘어나고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느낌에 집중한다. 물론 처음에는 이미지를 떠올리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내가 원하는 것에 주의를 집중하는 데 능숙해질 것이다.

 

우리는 뼈와 관절, 근육, 장기, 근막, 신경계, 세포 등 인체 해부학의 모든 부분을 시각화할 수 있다. 다만 어떤 심상을 활용하든 그 목적은 해부학적 지식 그 자체가 아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데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이 점을 이해한다면 생물학적 심상은 매우 유용하게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다.

 

에릭 프랭클린은 ‘얼굴을 위한 훈련법’과 ‘젊음을 위한 훈련법’도 소개한다.

 

“얼굴을 이루는 다양한 조직층을 상상해보자. 먼저 표피라고 불리는 최상층에는 촘촘하게 정렬된 세포들이 방수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그 아래층에는 상당히 질긴 결합조직과 땀샘, 모낭이 있는 진피가 있다. 가장 깊은 곳에 있는 피하층은 느슨한 결합조직인 표층근막과 얇은 지방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표층근막은 얼굴의 다양한 움직임에 능숙하게 적응한다. 마지막으로 근육에 도달하게 되는데, 근육은 근외막이라고 하는 또 다른 유형의 결합조직에 둘러싸여 있다.

 

이 모든 층이 서로에게 부드럽게 기대어 편안히 쉬고 있는 것을 느껴보라. 근육이 위의 조직들을 지탱하고, 진피가 표피를 지탱하는 것을 느껴보라. 숨을 들이쉬며 호흡이 모든 층을 통과해 이동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숨을 내쉬며 호흡이 모든 층을 깨끗하고 맑게 정화한다고 떠올려보라. 다시 숨을 들이쉬며 들숨이 피부의 모든 층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을 그려보라. 숨을 내쉬며 각 층이 점점 더 부드러워지고 편안하게 이완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이 심상을 마음에 담아두고 호흡을 몇 번 더 반복해보라.”

 

또한 두려움은 강력한 심상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을 떠올릴수록 그것을 우리 안으로 끌어들인다. 만약 체지방량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면 체지방량에 더 많은 정신적 에너지를 쏟게 되고, 그 결과 체지방이 증가할 수 있다. 다이어트 광고에는 종종 ‘당신의 지방을 제거하세요! 다시는 살찌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등장하는데, 안타깝게도 이런 문구는 심상 차원에서는 원하는 것과 반대되는 결과를 얻게 한다.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체형 대신 과도한 지방만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지방조직을 비롯해 나의 모든 조직은 소중해. 그들은 맡은 역할을 근면하게 수행하고 있어. 건강하려면 지방이 어느 정도 필요해’라고 생각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균형의 문제다.

 

결국 우리는 자신이 보는 것을 얻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생생히 그리지 못한다면 노력은 헛수고가 될 것이다. 원하는 것을 머릿속에 생생히 그려라. 그것이 곧 멘탈 트레이닝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이 시각화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도록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

 

흥미롭게도 많은 사람이 자신의 신체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발에 관한 생각을 공유해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면, 종종 “냄새가 난다”거나 “손이 닿기엔 너무 멀다”와 같은 볼멘소리가 돌아온다.

 

에릭 프랭클린은 “이제 나의 몸에 좀 더 많이, 더 구체적으로 감사를 표하겠다고 결심할 때가 되었다”며 “우리가 살면서 해왔던 것보다 아주 조금만 혹은 그 이상으로 이를 실천한다면 정말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 세포들은 나에게 고마워할 것이다”라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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