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동훈 댓글팀' 의혹 고발인 조사
고발대리인 자격 차규근 혁신당 의원 "한동훈, 공당의 대표인 만큼 수사에 적극 협조해줄 것으로 믿는다"
송경 기자 | 입력 : 2024/08/23 [15:19]
▲ 차규근(왼쪽) 조국혁신당 의원이 8월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한동훈 댓글팀' 의혹 관련 고발대리인 자격 조사에 출석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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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여론조성팀(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에과 관련해 고발 한 달 만에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8월 23일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여론조성팀(댓글팀)을 운영했다는 고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고발인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른바 ‘한동훈 댓글팀’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을 고발대리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차 의원은 이날 오후 2시25분께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고발인 조사를 위해 조국혁신당을 대표해 출석했다"며 "한동훈 대표는 공당의 대표인 만큼 수사에 적극 협조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차 의원은 이어 “한 대표의 발언대로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인지는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방송에 나와 구체적인 여러 발언을 한 만큼 이에 대한 조사도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7월 9일, JTBC에 출연해 “한동훈 (당시) 장관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콘텐츠 등을 유튜브 소스로 만들어서 전달하고 유포하는 팀이 있다”고 폭로하며 “팀장 역할을 했던 한동훈 전 장관의 최측근이 ‘이거 한동훈 장관에게도 보고가 잘 되고 있다’는 식의 확인을 해준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발언해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외에도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나 SNS 글을 통해 유사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7월 22일 한 대표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고발했다.
고발 취지는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댓글팀을 운영하며 자신에게 우호적인 여론 형성을 위해 게시글을 작성하거나 콘텐츠를 유포했다는 것이다. 국수본은 7월 23일 이 사건을 서울청으로 넘겼다.
한 대표는 이와 관련 7월 15일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댓글팀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그는 “(댓글팀 의혹에) 아는 바가 없고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다. 전혀 무관하다”면서 “자발적인 지지 의사를 표현하는 방식을 그런 식으로 폄훼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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