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기관 총동원돼 김건희 한 사람을 결사옹위하는 꼴이 몰락 직전의 부패정권 보는 듯하다”
“여당은 야당과 함께 국민의 대표이지 용산 부속기관 아니다. 김건희 특검법 통과 협조하라”
▲ 체코를 공식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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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9월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순직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채상병 특검법은 재석 의원 170인 중 170인의 찬성으로 의결됐다. 국민의힘은 야권 단독 강행 처리에 항의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표결에 참여해 찬성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 등 대한 대통령실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고려해 오는 9월 26일 본회의에서 재의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이날 오전 김건희 특검법과 관한 서면 브리핑을 내어 “‘김건희 특검법’은 민생 중의 민생 입법”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이날 오전 2박4일간의 일정으로 체코 순방길에 오른 것과 관련, “대놓고 대통령 놀음 한다고 비판받는 김건희 여사가 체코 순방길에 올랐다”고 비아냥거리면서 “국민은 누가 대통령이고 누가 동행자인지 헷갈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마포대교 순찰, 추석 인사, 복지시설 방문 등 최근 김건희 여사의 ‘광폭 행보’는 검찰로부터 ‘명품백 면죄부’를 받고 난 직후부터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동안 어떻게 참았을까 싶을 만큼 잔뜩 신이 난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과하다’ ‘반발 심리를 자극한다’ ‘국민이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평가가 여당에서도 나온다”고 짚으면서 “한 여당 의원은 ‘대통령실 보좌진이 자포자기 했는지 우려된다’는 말을 방송에서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노 대변인은 “명품백, 주가조작, 관저공사, 공천개입 의혹 등 김건희 여사가 지나간 자리마다 불법과 몰염치의 흔적이 남았다”고 지적한 뒤 “권력기관이 총동원돼 김건희 한 사람을 결사옹위하는 꼴이 몰락 직전의 부패정권을 보는 듯하다”고 개탄했다.
또한 그는 “대통령 경호처 직원은 외국 경호실로부터 받은 ‘볼펜 세 자루’도 신고하고 반납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자들은 김건희 한 사람 빼고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다. 관저공사 감사에서는 경호처 직원이 파면 대상으로 특정되었다”고 열거하면서 “김건희 여사는 무슨 낯으로 추석 인사 영상을 찍고, 무슨 자격으로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며 손을 흔든단 말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김건희 여사는 온갖 범죄 혐의와 국정농단 의혹으로 국민의 분노를 일으켜 국민 일상을 망가뜨리고 있다”면서 “따라서 김건희 특검법은 민생 중 민생 입법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을 공정과 정의를 회복하고 민생을 회복하는 최소한의 조건으로 규정하고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변인은 화살을 여당 쪽으로도 돌려 “민심이 떠난 용산과 이제라도 절연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여당은 야당과 함께 국민의 대표이지 용산 부속기관이 아니다. 김건희 특검법 통과에 협조하라”고 압박하면서 “중요한 법안마다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하는 ‘자동 건의 정당’의 오명을 이번에는 씻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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