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씨가 공개한 카톡 '김건희 문자' 확인 땐 공천 개입 의혹 이어 '명태균 논란' 새 국면 접어들듯
대통령실 "명태균씨에 카톡 메시지 나오는 ‘오빠’는 윤 대통령 아닌 김 여사 친오빠인 김진우씨”
▲ 10월 15일 법사위 국정감사장에서 공개된 '명태균씨-김건희 여사' 카톡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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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명씨는 10월 15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김재원씨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 드린다”며 김 여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재원아! 너의 세 치 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하는구나”라고 덧붙였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을 사정없이 비판한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개된 메시지를 보면 밤 10시 50분 김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건 무슨 의미인가요”라고 묻는 메시지를 명씨에게 보낸다. 명씨의 휴대폰에는 메시지를 보낸 이가 ‘김건희(여사님)윤석열 대통령’으로 저장돼 있었다.
그러자 명씨는 32분 뒤 보낸 메시지에서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겁니다. 내일 연락 올리겠습니다”라고 답한다. ‘준석이’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현 개혁신당 의원)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김 여사는 3분 뒤 “네, 넘, 고생 많으세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제가, 난감. ㅠ”이라는 답장을 보낸다.
앞서 명씨는 김 여사가 대통령을 ‘오빠’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김 여사는 이어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라며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엣니(에서)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지가(제가) 뭘 안다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암튼 전. 명 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합니다. 해결할 유일한 분이고요”라고 했다.
만일 명씨가 공개한 카톡이 김 여사가 보낸 문자로 확인될 경우, 김 여사의 공천 개입 논란과 더불어 명태균씨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문자를 주고받은 시기가 언제인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이라고 한 것으로 볼 때 2021년 하반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김 여사가 대통령실 수석들이 있는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게 민망한 언행을 하는 장면을 여러 번 목격했다는 얘기가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다. 또 윤 대통령의 법조계 선배들이 김건희 여사 문제와 관련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을 하자 윤 대통령이 “집사람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대통령 내외의 관계가 세간의 입초시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명씨가 페이스북에 김 여사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한 직후 대통령실은 재빠르게 해명을 내놨다.
대통령실은 10월 15일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씨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에 나오는 ‘오빠’가 윤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씨”라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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