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처음부터 이 나라 대통령은 김건희였나?”
한민수 대변인, 대통령보다 많은 김건희 ‘취임식 초대장’ 보도 관련 “초청 인사 면면도 말문 막힐 지경”
송경 기자 | 입력 : 2024/11/25 [12:06]
▲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출처=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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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김건희 국정농단 분노하는 이 순간에도 김건희 라인 대통령실 요직 앉아 버젓이 국정 개입”
“윤 대통령, 일말의 양심 남아 있다면 김건희 라인 인적 쇄신 단행하고, 김건희 특검법 즉각 수용하라”
2022년 5월 10일, 20대 대통령 취임식에 김건희 여사가 초청한 사람이 700여 명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초청한 600여 명보다 많았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한겨레>가 11월 25일 ‘단독’이란 어깨를 걸고 보도한 바에 따르면 김 여사 초대장을 받고 취임식에 참석한 사람은 700명이며 문제의 ‘여사 라인’이 정권 출범부터 잠복했다는 것. <한겨레>가 입수한 ‘20대 대통령 취임식 초청 명단’을 보면, 김 여사 명의로 취임식에 초대된 인물은 700여 명으로 윤 대통령이 초대한 600여 명보다 많았다고 한다. 한동훈 대표가 쇄신을 요청했다는 ‘한남동 8인회’ 가운데 한 명인 이기정 의전비서관이 이름을 올렸고, 황종호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의 아버지 황하영 동부산업 회장 역시 김 여사 초대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보다 많은 김건희 여사의 취임식 초대장’ 보도와 관련, “결국 처음부터 이 나라의 대통령은 김건희였느냐?”고 따졌다.
한민수 대변인은 11월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대통령에 대한 아내로서의 조언을 국정농단화 시키는 것이 우리 정치 문화상과 맞지 않다더니 정권 출범부터 선출되지 않은 김 여사가 대통령 행세를 한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고 힐난했다.
지난 11월 7일 전국에 생중계된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이 ‘김건희(한남동) 라인’의 실체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대통령에 대한 아내로서의 이런 조언 같은 것들을 마치 국정농단화시키는 것은 우리 정치 문화상이나 또 우리 문화적으로도 맞지 않는 거라고 본다”고 한 답변을 겨냥한 것이다.
한 대변인은 “(김 여사 초청 인사에 대해) 그 면면도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면서 “여론조작과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으로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명태균 씨부터 대통령 불법 관저 공사의 핵심인 21그램 김태영 대표도 포함되어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자들과 김 여사 논문 조작 의혹의 당사자들도 취임식에 초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과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가 국정농단의 주역들을 위한 슬로건이었느냐?”고 반문하면서 “윤석열 정권은 출범부터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인가?”라고 따졌다.
한 대변인은 또한 “온 국민이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김건희 라인은 대통령실 요직에 앉아 버젓이 국정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심지어 음주 운전과 같은 위법을 저질러도 가벼운 징계로 넘어가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누가 김건희 여사에게 이런 막강한 권력을 쥐여주었다는 말인가? 국민의 피로 쌓아 올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이렇게 무참히 짓밟아도 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끝으로 그는 “윤 대통령은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김건희 라인에 대한 인적 쇄신을 단행하고, 김건희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하면서 “우리 국민은 더 이상 선출되지 않은 자가 자격 없이 휘두르는 권력을 용인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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