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2 박규영 진지한 인터뷰

“기사량·조회수 어마어마…글로벌 드라마 체감”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5/01/10 [14:15]

‘오징어 게임’ 시즌2 박규영 진지한 인터뷰

“기사량·조회수 어마어마…글로벌 드라마 체감”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5/01/10 [14:15]

군인 출신 탈북민 강노을 역···충격적인 반전 선사하며 시청자 몰입시켜

“시즌 3엔 흥미로운 게임 나온다···노을은 옳은 방향 거침없이 움직일 것”

 

▲ 넷플릭스 화제작 ‘오징어 게임’ 시즌 2에서 강노을 캐릭터를 그려낸 배우 박규영.  

 

“강노을은 가면이라는 것과 일관된 줄기가 있는 사람 같다. 자기 얼굴을 내보이고 자신 있게 살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넷플릭스 화제작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강노을은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극 초반 놀이공원 주차장에서 명함을 받기 전까지 모두 강노을 새로운 게임의 참가자로 생각했다.

 

그러나 노을은 게임 참가자들이 입는 초록색 트레이닝복이 아닌 진행요원 핑크가드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 모두의 예상을 깼다. 그동안 참가자들의 시선으로만 조명됐던 이 잔혹한 게임은 노을의 등장으로 내부자들까지 세계관을 확장했다.

 

1월 3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박규영(31)은 “굉장히 오랜 기간 작품에 대해 말을 못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속 시원하게 소감을 이야기할 수 있고, 많은 나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년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2>는 전편에 이어 세계적인 흥행 기록을 쓰고 있다. 공개 첫 주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5억 시간 가까이 시청되며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로 꼽혔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시즌 2가 전편을 능가하는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박규영은 “(<오징어 게임>이) 아무리 글로벌 드라마라지만 진짜 글로벌한 것 같다”며 “작품이 공개되고 체감할 시간을 갖지 못했는데 기사량이 진짜 어마어마했다. 직접 찾아보지 않아도 몇 개국에서 1위를 하고, 조회수가 어떤지를 접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보는구나 하는 체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에 대한) 다양한 평가는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이렇게 다양한 의견을 주시는 것 자체가 유의미하고 감사한 일이다. 당연히 견뎌야 되는 행복 그리고 감사해야 될 부분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박규영이 연기한 강노을은 시즌 2의 새로운 캐릭터다. 군인 출신 탈북민으로 북에 두고 온 어린 딸을 찾는 것이 삶의 유일한 목표다. 놀이공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던 어느 날, 노을은 주차장에서 누군가로부터 명함을 받고 참가자가 아닌 진행요원으로 게임에 합류하게 된다.

 

그러나 탈락이 곧 죽음이 되는 잔혹한 게임을 마주한 노을은 극심한 내적 갈등을 겪는다. 딸을 만나기 위해 게임에 참여했지만 살인과 처벌을 반복하는 자신의 현실에 회의감을 느낀다. 결국 탈락자들의 장기를 빼돌리는 비도덕적 행동을 거부하고 부대장과 충돌을 일으킨다.

 

단순히 딸을 찾기 위해 게임에 참여했던 노을이 점차 윤리적 문제를 동반하는 것에 의문이 들자 박규영은 “참가자로든 진행요원으로든 그 게임에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모든 걸 뒤로 하고 가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며 “그런 점에서 노을은 한 번 그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노을이 생각하기에 (장기 밀매는) 인간이 인간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윤리에 정말 어긋난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다시 한번 게임에 참가해서 그걸 막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던 것 같고, 자신의 딸을 한 번 더 찾아보겠다, 그게 아니면 정말 죽겠다는 각오를 한 것 같았다.”

 

두 번의 오디션을 거쳐 작품에 합류하게 된 박규영은 자신이 노을 역을 맡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박규영은 “발췌 대본을 가지고 오디션을 봐서 정보가 없었는데 캐스팅이 된 후 대본을 보니 진행요원이었다”며 “그동안 설명된 적 없었던 핑크가드의 정서나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서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특히 노을이라는 캐릭터명이 마음에 깊이 박혀서 다른 역할을 상상해보지 못했다고 했다. 박규영은 “노을이라는 이름이 그냥 좋았다. 나중에 시청자들이 (시즌 1의) 강새벽, (시즌 2의) 강노을 이렇게 해주니까 뭔가 삶의 희망에 관한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2016년 데뷔한 박규영은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수상한 파트너>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OTT 콘텐츠에 도전하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과 <셀러브리티>를 통해 인기를 얻었다. <오징어 게임 2>에 이어 시즌 3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박규영은 “그동안 뒤도 안 돌아보고 전력 질주를 하며 살아온 것 같다”며 “처음으로 이렇게 숨쉴 시간이 생겼다. 올해는 숨도 쉬면서 뒤도 돌아보고 기회가 된다면 여행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와중에 좋은 작품으로 뭔가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그것도 잘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 시즌 3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에게 힌트를 부탁하자 박규영은 “노을이 생각하는 옳은 방향을 향해 거침없이 움직일 것 같다”고 귀띔했다. 

 

“시즌 3에는 굉장히 흥미로운 게임들이 나온다. 진짜 많이 나올 것이다.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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