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 김태효, 미국에 ‘계엄 불가피’ 주장”
송경 기자 | 입력 : 2025/01/10 [15:20]
정동영 의원, “반국가세력 척결 위해 계엄 불가피' 에 골드버그 미국대사 경악”
정동영(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3 비상계엄 해제 직후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게 ‘계엄 선포가 불가피했다’는 주장을 듣고 경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1월 7일 당내 기구인 내란극복·국정안정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골드버그 대사가 어제 마지막 임무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은 자리에 배석했다”며 “골드버그 대사가 김 차장으로부터 ‘사법행정 시스템을 망가뜨린 반국가세력 척결을 위해 계엄이 불가피했다'는 강변을 되풀이해 경악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골드버그 대사는 계엄 당일 국가정보원, 외교부, NSC 등 온갖 관계자에게 통화를 시도했지만 일절 통화가 되지 않았고, 계엄해제 이후인 지난 4일 아침 유일하게 김태효 차장과 통화가 됐다고 했다”고도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김 차장은 아직까지 내란 전후 역할이 드러난 바 없다. 그가 사실상 내란의 컨트롤타워 구실을 했을 것라는 게 정 의원의 생각이다.
정 의원은 “’윤석열 쿠데타‘는 제2의 유신 선포를 위한 조치였다고 보는데, 이 영구집권 쿠데타를 위한 숨어 있는 기획자, 컨트롤타워의 정체를 밝혀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차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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