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美 태양광 전기차에도 배터리 공급
김보미 기자 | 입력 : 2025/01/10 [15:52]
미국 유망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와 업무협약···원통형 배터리 4.4GWh 규모
1회 충전에 643㎞ 가는 태양광 전기차에 배터리 탑재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으로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 다양화’ 속도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의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인 앱테라 모터스(Aptera Motors)에 원통형 배터리를 단독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은 8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5에서 앱테라 모터스 및 국내 배터리 팩 제조사인 시티엔에스(CTNS)와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7년간 앱테라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2170) 4.4GWh를 공급하며, 태양광 전기차 생산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앱테라 모터스가 개발한 태양광 전기차 ‘Aptera(앱테라)’는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팩을 동시에 적용하여 주행거리를 극대화한 혁신적인 모빌리티로, 지난해 시험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5만여 대의 선주문을 받아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앱테라 모터스에 따르면 이 차량은 1회 충전으로 643㎞를 주행할 수 있으며, 하루 동안 태양광 패널만으로도 64㎞를 주행할 수 있어 도심 출퇴근용으로도 높은 활용성을 자랑한다. 또한,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차세대 모빌리티의 대표 차량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미국의 유명 SF 영화에도 등장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앱테라 모터스와의 공급 계약을 통해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Empower Every Possibility)’라는 기업 비전을 발표하며 로봇, 선박,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사업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자율주행 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인 베어로보틱스와 배터리 셀 공급 계약 및 기술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 배터리뿐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1999년 원통형 배터리를 최초로 개발한 이후, 최근 46시리즈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46시리즈의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고객사의 수요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최근혁 마케팅 담당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독보적 리더로서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앱테라 모터스의 공동 CEO인 크리스 앤서니는 “이번 협약은 고객이 기대하는 신뢰성과 성능을 갖춘 태양광 전기 자동차를 시장에 출시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뛰어난 전문성을 가진 LG에너지솔루션, CTNS와 함께 지속 가능한 교통의 미래를 위해 일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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