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나틱시스와 美데이터센터 2100억 공동 투자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5/01/16 [16:10]

우리금융, 나틱시스와 美데이터센터 2100억 공동 투자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5/01/16 [16:10]

▲ <뉴시스> 

 

우리금융그룹이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와 손잡고 미국 데이터센터 두 곳에 1억5000만 달러(약 2100억 원)를 공동 투자했다고 14일 밝혔다. 나틱시스는 프랑스 금융그룹 'Groupe BPCE' 산하의 글로벌 톱 티어 투자은행으로, 이번 투자는 양사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6월 나틱시스와 글로벌 사모대출 펀드 조성과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설정된 '우리-나틱시스 글로벌사모대출펀드'는 초기 투자 규모를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 원)에서 향후 3년 동안 단계적으로 15억 달러(약 2조1000억 원)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 투자는 나틱시스와의 협약 이후 첫 번째 성과로, 우리PE자산운용의 해외펀드 운용 경험과 우리은행 투자은행(IB) 그룹의 글로벌 투자 노하우를 결합하여 시너지를 높였다. 나틱시스는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 사모대출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 구조 설계와 실행을 지원했다.

 

투자 대상은 애리조나 데이터센터(176㎿)와 버지니아 데이터센터(110㎿)로, 두 시설 모두 아마존과 15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애리조나와 버지니아는 각각 서부와 동부의 주요 데이터 허브로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버지니아 지역은 미국 내 데이터센터의 설립과 운영이 가장 활발한 곳으로, 공실률이 1%에 불과하다. 애리조나 피닉스는 미국 내 6번째 규모의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공실률이 3% 수준으로 성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금융의 미국 데이터센터 투자는 곧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와도 부합한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와 무역장벽 강화 정책은 해외 기업들의 미국 내 직접 투자와 현지화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

 

강신국 우리PE자산운용 대표는 "해외 투자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PE(프라이빗에쿼티) 역량을 강화하고, 우리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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