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 연봉 직원보다 최대 11배 높더라

[294개 기업 급여 전수조사] 직원 평균연봉 8120만원, 미등기임원 3억5890만원, 등기임원 8억1120만원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1/03/31 [09:55]

대기업 임원 연봉 직원보다 최대 11배 높더라

[294개 기업 급여 전수조사] 직원 평균연봉 8120만원, 미등기임원 3억5890만원, 등기임원 8억1120만원

송경 기자 | 입력 : 2021/03/31 [09:55]

직원과 임원 연봉격차 가장 큰 기업은 엔씨소프트 98.4배, CJ제일제당이 93.6배, 호텔신라 53.5배

임원 연봉 1위는 메리츠증권 9억460만원, 직원 평균연봉 최고는 셀트리온헬스케어 1억9820만원

▲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는는 직장인들.  © 뉴시스

 

지난해 국내 대기업 CEO(최고경영자)를 포함한 등기임원들이 직원보다 최대 11배 높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로써 대기업 직원과 임원 간의 연봉 격차가 전년보다 더 벌어졌다.

 

이 같은 격차는 기업평가 전문 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 3월26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94개 기업의 지난해 직원, 등기이사, 미등기임원 급여를 전수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 매체가 3월31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294개 기업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812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미등기임원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3억5890만 원으로 직원보다 4.4배 높았다. 또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8억7010만 원으로 직원 대비 10.7배 많았다.

 

2019년 이들 기업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7880만 원이었고, 미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3억4270만 원으로 직원보다 4.3배 높았다. 또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8억1120만 원으로 직원 대비 10.3배 많았다.

 

업종별 직원과 미등기임원 간 연봉 격차(배수)는 유통이 8.5배로 가장 컸다. 이어 IT전기전자(6.1배), 서비스(5.4배), 통신(5.2배), 식음료(5배) 순이었다. 반면 공기업은 연봉 격차가 2배로 가장 적었고 여신금융(2.6배), 조선·기계·설비(3배), 에너지(3.1배), 운송(3.1) 등 업종도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직원과 등기이사 간 연봉격차가 가장 큰 곳은 통신으로 28.3배였다. 이어 유통(26배), 서비스(20.7배), IT전기전자(16.7배), 보험(14.8배) 순이었다. 연봉격차가 가장 적은 업종은 공기업으로 2.1배였고, 은행(4.7배)과 석유화학(6.9배), 자동차·부품(7.8배), 증권(8.1배)도 연봉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은 업종으로 집계됐다.

 

기업별 직원과 미등기임원 간 연봉 격차(배수)가 가장 큰 곳은 이마트였다. 지난해 이마트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3790만 원, 미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6억9100만 원으로 미등기 임원 연봉이 직원 연봉보다 18.2배 높았다. 대유에이텍이 13.4배로 2위였고, 신세계(10.4배)와 코웨이(9.9배), 오리온(9.7배)도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직원과 등기이사 간 연봉 격차는 엔씨소프트가 가장 컸다. 엔씨소프트 직원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9610만 원,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94억5300만 원으로 격차가 98.4배였다. CJ제일제당이 93.6배로 2위였고 호텔신라(53.5배), LG전자(52.6배), 삼성전자(44.5배) 순이었다.

 

기업별 미등기임원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증권으로 지난해 1인당 평균 9억460만 원을 수령했다. 이어 엔씨소프트가 7억9400만 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삼성전자(7억4300만원)와 대유에이텍(7억1450만 원), 이마트(6억9100만 원)는 각각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억982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메리츠증권이 1억4250만 원으로 2위였고 신한지주(1억3420만 원)와 KB금융(1억3310만 원), 삼성증권(1억2790만 원)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연봉 상승률은 등기이사가 7.3%로 가장 높았고 미등기임원은 4.7%, 직원은 3%로 각각 집계됐다.

 

조사대상 294개 기업 중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줄어든 곳은 99곳으로 전체의 33.7%였다. 연봉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합병 등의 영향을 받은 한화솔루션으로 2019년 9800만 원이던 것이 지난해 7280만원으로 25.7% 감소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아시아나항공이 –25.6%로 뒤를 이었고, 이지홀딩스(–24%)와 파워로직스(–23.8%), 쌍용자동차(–23.6%) 등도 직원 연봉 감소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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