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측량' 추가 목격자 등장…오세훈 곤혹

안고을식당 주인 "당시 오세훈 후보 직접 봤다…경작인이 큰손님 모셔왔다며 자랑"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21/04/02 [10:54]

'내곡동 측량' 추가 목격자 등장…오세훈 곤혹

안고을식당 주인 "당시 오세훈 후보 직접 봤다…경작인이 큰손님 모셔왔다며 자랑"

김혜연 기자 | 입력 : 2021/04/02 [10:54]

“측량하던 날 점심시간 지난 후 오 후보가 경작인과 함께 식당 찾아 생태탕 함께 먹었다”

“잘 생겨서 눈에 띄었다” “경작인이 오세훈 의원님 모시고 왔으니 잘 부탁한다고 했다”

또 한 명의 목격자 등장…오 후보가 내곡동 측량 현장 간 사실은 논란의 여지 없어 보여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월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주변에서 출근길 선거유세를 위해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다.  © 뉴시스


아내가 상속받은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에 휩싸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또다시 거짓말 논란을 빚고 있다. 2005년 6월 문제의 내곡동 땅을 측량하던 날 오 후보를 봤다는 추가 목격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경작인 2명, 측량 관계자에 이어 ‘안고을식당’ 주인이 “당시 오세훈 후보를 직접 봤다”면서 “(경작인 김씨가) 큰 손님(당시 오세훈 변호사 지칭)을 모셔왔다며 자랑했다”고 증언해 오 후보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내곡동 방문 당시 목격자가 또 한 사람 등장하면서 오세훈 후보가 당시 내곡동 측량 현장에 갔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안고을식당 주인의 인터뷰와 관련, 오세훈 후보의 반복되는 거짓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경작인 김모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직접 만났다”면서 “측량이 끝난 후 인근 ‘안고을식당’에서 점심으로 생태탕을 함께 먹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안고을식당’ 주인의 인터뷰는 경작인 김씨의 증언에 신빙성을 더하고, “내곡동 땅의 존재와 위치를 알지 못했고 처갓집 땅의 10년 전 보상 문제에 대해 관여한 게 밝혀지면 책임을 지는 정도가 아니라 사퇴하겠다”고 큰소리친 오 후보를 더욱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식당 주인 A씨는 4월2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아들과 함께 익명으로 출연해 “오 후보가 측량을 하던 날 경작인 김씨와 함께 ‘안고을식당’을 찾아 생태탕을 함께 먹었다”고 증언했다. 

 

2001년 11월부터 내곡동에서 ‘안고을식당’을 운영했다는 A씨는 “2005년 당시에는 장사가 잘되는 편이어서 점심에는 주로 예약 손님을 받았다”면서 “외지에서 온 손님은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경작인 김 선생은 2005년 6월 측량이 있던 날 오세훈 후보가 장인과 함께 안고을식당에서 생태탕을 먹었다고 주장하는데 혹시 그날을 기억하느냐’고 질문하자 “(오 후보가 식당에) 왔다”면서 “(그날을) 기억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가) 잘 생겨서 눈에 띄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홀에 있다가 주방으로 갔는데, 경작인 김씨가 주방으로 와서 오세훈 의원님을 모시고 왔으니까 잘 좀 부탁한다고, 맛있는 것 좀 해주시라고 했다”고 기억했다. 

 

모친과 함께 인터뷰에 응한 A씨의 아들 B씨는 당시 오 후보의 옷차림에 대해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에, 신발은 캐주얼 로퍼, 상당히 멋진 구두였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젊은 분들은 아무래도 브랜드에 익숙하니까 혹시 하얀 면바지에 멋진 로퍼의 브랜드도 생각나느냐’고 묻자 “그게 그 페라가모”라고 답했다. 

 

또한 식당 주인 A씨는 오 후보의 장인과 관련, “당시 나이 지긋한 분이 한 분 있었다”면서 “오세훈 후보는 잘생겨서 더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작인과 오 후보가 식당을 찾은 시간은 “점심시간이 지난 1시 반에서 2시 사이”로 기억했다. A씨는 “우리 손님들이 11시 반에 오셔 가지고 12시 반에 딱 나간다”면서 “예약을 할 만큼 꽉 차는 곳인데 손님이 빠진 다음에 (경작인과 오 후보가 식당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씨는 진행자가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측량 때 절대 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라고 하자 “측량하러 온 지는 모르지만 (식당에 와서) 식사는 하고 갔다”고 강조했다. 

 

A씨는 ‘당시 주민들이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어떤 얘기들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때 내 기억에는 국립의료원 이전 문제나 서울 시립 화장장 이전 문제, 종상향 문제가 있었다”면서 “왜냐하면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1종이기 때문에 2층밖에 못 짓게 되어 있어 주민들이 7층까지 용적률을 풀어달라고 많이들 요구했다”고 전했다.

 

식당 주인 A씨의 아들 B씨는 당시 내곡동 개발 이후 “땅값이 엄청 많이 올랐다”면서 “그린벨트가 해제된 곳은 아파트가 들어섰다”고 말했다.

 

B씨는 또한 “거기가 2층 밖에 못 짓는 곳이었다. 종상향 협의 과정에서 대통령 경호 안전상의 문제도 있었다. 일명 거기가 대통령 전용도로였다.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해외순방 갈 때 서울공항까지 바로 가는 도로라서 (종상향이) 안 된다고 했었는데 갑자기 그게 이십 몇 층의 아파트가 생겨버려 이해가 안 된다”면서 “종상향은 안 해주고 경호를 따지면서, 갑자기 25층 아파트가 들어서서 앞뒤가 안 맞는다. 좀 당황하고 황당하다”고 강조했다.

 

A씨는 인터뷰 말미에 진행자가 ‘혹시 오세훈 후보를 잘못 봤을 가능성은 없느냐’고 재차 묻자 “(잘못 본 건)아니다”면서 “경작인 김씨가 그날도 오세훈 의원님을 모시고 왔다고 했고, 며칠 있다가 들르면서도 큰손님을 모시고 왔었다고 했다”고 기억했다. 

 

이 대목에서 아들 B씨가 ‘그런데 그때 당시에는 오세훈 의원이 아니었다’고 지적하자, A씨는 “의원이 아니어서 나도 고개를 갸웃갸웃했다”면서 “그 분(경작인 김씨)이 의원이라고 하길래…그때는 왜 의원이라고 하나, 속으로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경작인 김씨가) 가끔 지나가다가 들어와서는 ‘제가 큰손님 모시고 왔다’고 했다. 몇 번 자랑으로 그렇게 하길래 큰손님은 손님을 많이 모시고 와야 큰손님이지, 내가 장난으로 그 소리도 한 적 있다. 그러니까 (그날 일이) 더 잊혀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진행자가 ‘오세훈 후보가 그 전이나 그 이후에 온 적은 없고 딱 한 번 왔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하면서 “그리고 (오 후보가)바로 안으로 들어온 게 아니고, 정원 소나무 밑에서 좀 서 있다가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왜 그랬을까?’라는 물음에는 “손님이 있나 없나 보느라고 그런 것 같다”면서 “나도 손님이 없길래 들어오시라고 했다”고 답변했다. 

 

‘그때 처음 들어오자마자 알아봤느냐’는 질문에는 “네, 훤칠하잖아요”라고 했다. 

 

그 이후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번에 TV에서 ‘내곡동 방문’ 얘기가 논란이 되는 것을 보며 “오셨으면 오셨다고 말씀을 하시지 그렇게 높은 분이 왜 거짓말을 하나 싶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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