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주자들 대선 경선 연기 선긋기

당권 도전한 송영길·우원식·홍영표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에 "분란만 될 뿐"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1/04/14 [16:08]

민주당 당권주자들 대선 경선 연기 선긋기

당권 도전한 송영길·우원식·홍영표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에 "분란만 될 뿐"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1/04/14 [16:08]

▲ 왼쪽부터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  


속속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후보들이 모두 '차기 대통령 후보 경선 연기론'과 선을 긋고 있다.

 

당권주자들이 일단 공정한 대선경선 관리를 표방했지만, 민주당 내에서 친문 제3후보론이 다시 부상할 경우 이와 맞물려 대선 경선을 연기하자는 주장도 힘을 받을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친문 핵심 홍영표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경선 관리를 공정하게 하겠다"며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경선,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이 단결하는 경선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시스템에 입각한 공정한 대선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회견 후 만난 기자들이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한 입장을 묻자 "대선이 있는 해에 룰을 바꾸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에 불가피하게 경선 일정을 변경해야 된다면 일차적으로는 대선 경선에 참여하는 모든 후보들이 동의해야 한다"며 "단 한명이라도 반대가 있어선 안 된다. 일차적으로는 대선 후보들 전원이 합의하고 또 우리 당원들이 동의할 때만 변경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다른 당권주자들도 경선 연기에는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우원식 의원은 지난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헌대로 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부분과 상황을 반영해서 빨리 뽑을 필요 없다는 얘기도 근거와 이유가 다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것보다 더 중요하고 피해가야 되는 건 이 문제로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따라서 후보자 간에 합의가 있어야 하는 것이고 누구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늦추는 것은 가능치 않은 일"이라며 "그런 원칙으로 이 문제를 다뤄나가겠다"고 했다.

 

송영길 의원도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문제는 지금 논의하면 괜히 분란만 생기기 때문에 당대표가 된 분이 그때 고민할 문제"라고 받아넘겼다.

 

송 의원은 정권 재창출이 당대표의 핵심 임무라며 "거기에 맞게 모든 것들은 열린 자세로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 그것이 분란이 돼서는 안 되고 특정인을 불이익을 주거나 배제하거나, (혹은) 자기한테 유리하게 룰을 바꾸거나 이런 것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경선 연기론은 대선을 1년여 앞둔 지난 2월에도 돌연 튀어나오며 민주당을 뒤숭숭하게 한 바 있다.

 

당시 언론 보도를 통해 민주당 내에서 현행 180일 전인 대선후보 최종 선출일을 두 달(60일)가량 미루자는 주장이 나온다고 보도하자, 당시 이낙연 지도부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소설"이라고 펄쩍 뛰며 부인하는 해프닝이 일었다.

 

당헌 제88조는 대선후보 선출 시점을 '대통령 선거일 전 180일까지'로 규정하면서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여기서 당무위 의결은 대선 경선을 치를 수 없는 '불가항력적 상황'이 전제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으로, 결국 당헌 개정 외에는 경선을 연기할 마땅한 방법이 없는 형국이다.

 

경선을 연기할 경우 최종 후보 확정은 9월 초에서 11월 초로 늦춰지게 된다. 대선은 내년 3월이다.

 

경선 연기론의 명분은 국민의힘이 대선후보 선출일을 120일 전으로 하고 있어 일찍 후보를 내어 집중공격을 받게 해선 안 된다는 것이 요지이나, '제3후보'와도 관련성이 없지 않다.

 

비주류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여야 대선주자 1,2위를 달리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이광재 의원 등 '잠룡'들의 지지율은 5%를 넘지 못하며 한자릿수대에 머물러 있다.

 

유의미한 후보로 부상하기까지 '시간'이 절실한 상황인 셈이다. 지난 2012년 새누리당 대선 경선 당시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비박계 주자들이 경선 연기론을 제기한 바 있다.

 

친문 의원들과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경선 연기론이 꾸준히 제기되는 것도 비주류인 이 지사를 향한 견제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이 지사측이 경선 연기론에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에서 차기 대선을 관리할 당대표에 출마한 후보들이 경선 연기론에 내놓고 호응하기는 힘들다는 게 정가의 판단이다.

 

당권주자 중 우원식, 홍영표 의원이 출마선언을 앞둔 13일 나란히 이재명 경기지사를 찾은 것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다.

 

당시 홍 의원은 경기도청 접견실에서 이 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새롭게 비전을 만들어가는 게 또 대선의 과정 아니겠나"라며 "그러려면 대선(경선)도 정말 공정하게 잘 이뤄지고, 그게 끝난 이후 우리 당원 80만명이 한명도 빠짐없이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이 새로운 당대표가 해야할 중요한 임무"라고 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포토뉴스
4월 넷째주 주간현대 1175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