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백신 문제 정치화' 작심 경고 왜?

"우리의 형편에 맞게 계획 세우고, 계획대로 차질없이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1/04/26 [16:24]

문 대통령 '백신 문제 정치화' 작심 경고 왜?

"우리의 형편에 맞게 계획 세우고, 계획대로 차질없이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1/04/26 [16:24]

▲ 문재인 대통령이 4월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4월26일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수급난에 따른 각국의 '백신 이기주의', '자국 우선주의'를 지적하며 "우리의 형편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차질없이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질 없는 코로나19 백신 수급 및 접종을 강조하는 한편,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정치권과 언론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백신 문제의 정치화'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수보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어느 한 나라가 자국의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어떤 문제보다도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이 필요한데도 국제정치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여유가 있을 때는 모든 나라가 한목소리로 연대와 협력을 말했지만 자국의 사정이 급해지자 연합도 국제 공조도 모두 뒷전이 돼 국경 봉쇄와 백신 수출 통제, 사재기 등으로 각자도생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는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을 추구하면서도 그와 같은 냉엄한 국제 정치의 현실을 직시해야 하고, 그럴 때일수록 우리도 내부적으로 단합해 지혜롭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전문가들이 판단한 백신 접종 우선순위와 집단면역의 목표시기, 접종 계획에 따라 여러 종류의 백신을 안배해 필요한 백신 물량을 확보했고, 계약된 시기에 백신을 도입하고 있으며, 당초의 계획대로 차질없이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와 형편이 다른 나라와 비교할 것 없이 우리의 형편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차질없이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4월 말까지 300만명, 상반기 중 1200만명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을 언급하면서, "정부는 접종목표의 이행을 자신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플러스 알파를 더해 4월 말까지와 상반기 중의 접종 인원을 더 늘리고 집단면역도 더 앞당기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정부의 계획대로 4월 말까지 300만 명, 상반기 중으로 1200만 명 또는 그 이상의 접종이 시행될 지 여부는 조금만 지켜보면 알 수 있는 일"이라면서 "정부의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경우 충분히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만큼 지금 단계에서는 백신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화해 백신 수급과 접종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발언은 최근 정부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백신 2000만명분(4000만회분)의 추가 구매 계약을 통해 모두 9900만명 분의 백신을 확보한 데 따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야권 등에서 제기되는 백신 수급 불안 우려를 불식하고 내부적인 안정을 도모하려는 차원으로 이해된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백신 확보를 위한 외교적 노력과 국내 생산 등을 병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백신 수급 불안요인에 대비하고, 접종 속도를 더 높이는 것은 물론 접종 대상 연령 확대와 3차 접종이 필요하게 될 경우까지 대비해, 범정부 TF를 구성해 백신 물량을 추가 확보하는데 행정력과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적인 백신 생산 부족과 백신 개발국의 자국 우선주의, 강대국들의 백신 사재기 속에서 우리가 필요한 백신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던 데는, 방역 모범국가라는 우리나라에 대한 평가와 함께 우리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백신 위탁 생산 능력과 특수 주사기 생산 능력 등이 큰 힘이 됐다"면서 "지금 우리 기업들은 세 종류의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는 27일 청와대에서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사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어크 CEO를 직접 만나 노바백스사와의 백신 생산 협력, 신속한 인허가 신청 등 관련 현안을 논의하면서 백신의 국내 수급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에 앞서가는 나라들도 일부 나라를 제외하고는 코로나 재확산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백신 접종이 되고 있다고 해서 방역의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며 집단면역이 될 때까지 끝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지금 방역당국은 방역관리를 강화하면서 백신접종을 빠르게 늘려야 하는 이중의 업무 부담을 겪고 있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만이 해결책"이라며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지만 국민들께서도 방역 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에 계속해서 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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