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화두는 'MB·朴'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1/04/28 [12:02]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화두는 'MB·朴'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1/04/28 [12:02]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유의동(오른쪽부터), 권성동, 김기현, 김태흠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초선들과의 대화-원내대표 후보에게 듣는다' 토론회에 앞서 초선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국민의힘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 한복판에 탄핵·사면이 논란의 정점에 서면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경선의 화두로 떠오른 반면, 대선을 앞둔 당의 명운을 좌우할 쇄신 경쟁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채 뒷전으로 밀려난 양상이다. 

 

두 전직 대통령의 지난 과오에 대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불과 4개월 전 대국민 사과가 무색하게 선거를 앞두고 당이 탄핵·사면을 둘러싼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자 특정 후보의 '표심잡기' 전략이라는 뒷말도 나온다. 실제 2018년 12월에도 원내대표 경선 직전에 특정 계파를 중심으로 '박근혜 불구속 재판' 결의안 추진설이 흘러나오면서 당이 한바탕 내홍에 휩싸인 바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에도 재보궐 선거 압승 후 여론의 관심을 원내대표 경선으로 끌고갈 수 있는 기회를 국민의힘이 걷어찬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성동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 출마회견 당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전직 대통령에 대해선 너무 가혹한 게 아닌가 하는 게 국민 일반의 생각이라고 본다. 사면은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찬성했다.

 

당 안팎에서 '도로한국당' 논란이 가열되자 지난 27일 YTN라디오에 "우리 당의 요청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이야기는 당시 민주당의 이낙연 대표가 꺼낸 일이다. 이 대표 혼자의 생각이 아니라 청와대와의 교감을 통해 꺼낸 발언이라고 알고 있다"며 "사면 문제를 우리가 먼저 제기한 것이 아니라, 정부·여당이 제기했기 때문에 푸는 문제도 정부·여당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공을 넘겼다.

 

김기현 의원도 28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 대통합이나 국격 차원에서 대통령이 결단해야 될 사안"이라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사면론은 이번에 불거져 나온 것이 아니고 금년 연초에 이낙연 대표가 새해 첫 화두로 제안을 한 것"이라고 여권의 책임으로 넘겼다.

 

김태흠 의원도 "죄의 유무를 떠나 과거에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전직 대통령들도 이렇게 감옥에 오래 있지 않았다"며 "사면이 됐든 가석방이 됐든 무슨 조치가 있는 게 (필요하다)"고 했고, 유의동 의원도 "정파적 이익을 떠나서 국가적 불행이라는 인식을 한다면 사면이 조속한 시일 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을 전향적으로 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권력의 공백기를 틈타 중진부터 초선까지 당론과 배치되거나 무관한 발언을 하는 무리수를 둬 당내 반발을 사면서 원내대표 경선 흥행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다. 

 

국민의힘 당내 최다선인 5선 서병수 의원은 탄핵에 불복하며 '도로한국당' 논란을 자초했고, 일부 원내대표 후보가 여기에 가세하면서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서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과연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할 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는지, 사법처리 되어 징역형에, 벌금에, 추징금을 내야 할 정도로 범죄를 저질렀는지, 전직 대통령을 이렇게까지 괴롭히고 방치해도 되는 것인지, 보통의 상식을 가진 저로서는 이해하기가 힘들다"며 탄핵불복론을 주장했다.

 

김태흠 의원도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탄핵) 절차나 과정을 뒤돌아보면 문제가 조금 있는 부분도 있다"며 옹호했다.

 

이에 성일종 의원은 MBC라디오에 "우리가 미래로 가면서 과거를 자꾸 들춰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탄핵은) 이미 국가의 헌법재판소에서 결론이 다 났던 사항이다. 역사는 역사로서 기록될 수밖에 없다"며 탄핵불복을 일축했다.

 

초선 김용판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가 이틀 남은 28일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을 다시 공론화 해 괜한 긁어부스럼만 만든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과거 윤석열 전 총장에 의해 수사선상에 올라 재판까지 넘겨진 악연이 있는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과물탄개(과실을 범했으면 즉시 고치라는 뜻) 과정을 거치라"고 윤 전 총장에 요구했다.

 

윤 전 총장이 이끌었던 지난 수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사실상 사과나 다름없는 입장 표명을 요구하자, 일각에선 대선국면에서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는 윤 전 총장과 의도적으로 각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여전히 부정적인 지역구 민심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우리 당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김용판 의원 개인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1, 2, 3심에서 무죄를 받았기 때문에 김용판 의원은 '충분히 경위를 밝혀라' 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윤석열 총장도 신이 아니지 않나? 검사 윤석열과 정치인 윤석열은 별개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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