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에서 독립한 LX홀딩스 공식 출범

대항해 구본준 “우리 안에 1등 DNA 있다”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1/05/07 [16:06]

LG그룹에서 독립한 LX홀딩스 공식 출범

대항해 구본준 “우리 안에 1등 DNA 있다”

송경 기자 | 입력 : 2021/05/07 [16:06]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가 마침내 닻을 올렸다. 출범 전부터 사명 논란이라는 풍파를 겪었던 LX홀딩스가 5월1일 공식 출범했다. 신임 회장은 4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구본준 전 LG그룹 고문이 맡았다. 구본준 회장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숙부다. LX그룹은 시스템 반도체, 물류, 헬스케어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5개 자회사의 자산규모는 8조 원대이며 재계 순위 50위권으로 대항해를 시작하게 됐다.

 


 

LX홀딩스 초대 대표이사에 구본준 회장 선임하고 업무 개시
자산규모 8조 원…4개 자회사·1개 손자회사 품고 성장 가속

 

▲ LX홀딩스는 지난 5월3일 창립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구본준 LG 고문을 LX홀딩스 초대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LG그룹 5개 계열사로부터 분리된 LX홀딩스가 공식 출범해 업무를 시작했다.


주식회사 LX홀딩스는 주식회사 LG가 인적분할해 설립된 신규 지주회사다. 지난 3월26일 주식회사 LG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분할계획을 승인받았다.

]
LX홀딩스는 지난 5월3일 창립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구본준 LG 고문을 LX홀딩스 초대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본준 “변화 두려워 말자”


LX그룹 본사는 LG상사가 자리 잡고 있었던 서울 광화문 LG광화문빌딩이다. 첫 영업일인 5월3일 별도의 출범행사는 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구본준 회장은 이날 출범사에서 “우리는 LX의 이름으로 첫 항해를 시작한다”며 “평생을 비즈니스 현장에서 변화를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살았지만, 새로운 도전은 항상 쉽지 않다. 그러나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고 포문을 열었다.


구 회장은 “우리 안에는 ‘1등 DNA’가 있다”며 “국내 팹리스(반도체 전문설계)와 인테리어 자재, MMA, 포워딩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우리 가슴속엔 세계를 무대로 한 개척정신이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과 일상을, 공간과 삶을, 자원과 사람을,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가 가진 ‘1등 DNA’를 LX 전체에 뿌리 내리자. 치열하게 고민하고 끈질기게 실행하고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세계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LX의 핵심가치인 ‘연결, 미래, 사람’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로의 연결을 이루자”고 당부했다.


LX홀딩스는 LG그룹 계열사였던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판토스 등 5개 회사가 분리돼 탄생했다. 신설 지주가 4개 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LG상사 산하의 판토스는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들 5개 기업의 시가 총액은 약 8조 원이다. LX홀딩스는 재계 50위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5개 회사의 사명도 LG를 떼어내고 LX로 바뀔 예정이다.


구본준 전 LG그룹 고문이 신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송치호 전 LG상사 대표가 선임됐다. 구본준 회장은 지난 2018년 고 구본무 회장이 별세한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다. 조카인 구광모 회장이 LG가(家)의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2018년 6월 LG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3년 만에 독립경영에 나선 것이다.


1951년생인 구본준 회장은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의 동생으로, 1985년 금성반도체에 입사해 LG반도체,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LG상사, LG전자 등에서 대표이사를 지냈다.


구 회장은 업계에서 “기술에 대한 열정과 과감한 추진력으로 미래 사업을 준비하는 승부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강한 리더십과 빠른 결단력을 갖춘 경영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직설적인 화법으로 거칠다는 평가도 있지만 시원시원한 성격에 따르는 사람도 많다. 구 회장이 LG그룹 부회장을 역임했던 2011년 5월 노동조합 창립 48주년 체육대회에서 임직원에게 ‘싸움닭 같은 투지’를 보여달라고 한 것은 그의 성품을 보여주는 대표적 일화다.


재계 관계자는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한 구본준 회장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며 “계열사 모두가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 점진적으로 그룹을 키워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사업 모색하며 사세 확장


구 회장은 우선 첫 발을 내디딘 LX그룹의 경영 안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신사업을 적극 모색하면서 사세를 확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LX홀딩스가 영위하는 자원개발 및 인프라(LG상사), 물류(판토스), 시스템반도체 설계(실리콘웍스), 건축자재(LG하우시스) 및 기초소재(LG MMA) 사업은 해당 산업 내 경쟁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 공식 출범을 계기로 외부 사업 확대 및 다양한 사업기회 발굴을 통해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LG상사는 중점사업으로 육성 중인 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거래물량 및 생산성을 강화하고, 헬스케어 및 친환경 분야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종합 인테리어·건설자재 기업인 LG하우시스는 친환경 프리미엄 인테리어 제품과 서비스로 사업을 차별화하고 B2C 사업 확대를 위한 유통 경쟁력 강화로 홈(Home) 등 공간 관련 고부가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국내 1위 팹리스(반도체 전문설계) 기업인 실리콘웍스도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실리콘웍스는 현재 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DDI)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으로 진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종합물류 기업인 판토스는 상장(IPO)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판토스 상장을 통해 유치한 자금을 그룹 신사업 확장에 투자한다는 시나리오다. 종합 인테리어·건설자재 기업인 LG하우시스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G MMA도 디지털화, 비대면 트렌드에 맞게 다각화된 사업 및 고객 포트폴리오,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회사로 육성하여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고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LX홀딩스는 효율적인 지배구조와 높은 성장 동력을 지닌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맞춤형 전략을 도입해 자회사의 사업 다각화, 수익성 개선 및 견고한 성장을 달성하고 주주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LX홀딩스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 CI(Corporate Identity)와 의미를 공개했다. LX의 ‘L’은 연결(Link)을, ‘X’는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 지속 가능한 미래(Next)를 의미한다. LX홀딩스에 속한 5개사의 상호는 각 계열사의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올 하반기 안에 변경할 예정이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포토뉴스
6월 둘째주 주간현대 1178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